순순히 따라주니 고맙지 뭐야.
멀리 나가기는 싫고 벚꽃 지는게 아쉽다면 뒷동산이라도 올라가야지. 별수 있나~! 아파트 단지에서 숲놀이터 쪽을 바라보면 그새 몽글몽글하게 분홍색 브로콜리처럼 벛꽃이 핀 게 보이네. 그래서 주말에 숲놀이터 방문했다. 이른 더위에 반소매 입은 사람도 많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구나. 봄이 성큼 지나가고 있었네! 금새 여름이 오겠어. 애들을 앞세워 걷다보니 (순순히 따라주니 고맙지 뭐야~!) 살랑거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넋놓고 바라보게 된다. 벚꽃 핑계대고 나와 조촐하게 산책하니 좋고 24년 봄 벚꽃, 따뜻한 햇살 기억하고 싶다.
2024.04.08